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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기고한 '플래시에 대한 입장' (Thoughts on Flash)


지난 4월 29일 Apple 미국 홈페이지에는 아래와 같은 흥미로운 글이 올라왔습니다.

<Thoughts on Flash - 원문보기>

영어의 압박이 심하다면 고맙게도 케이머그 사이트에 원문을 번역해 둔 글이 있네요

<Thoughts on Flash - KMUG 원문번역보기>

최근 애플에서 출시되는 모바일기기 제품들이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아 다수의 유저들의 원성(?)이 자자한 가운데 나온
스티브잡스의 공식적인 의견이라서 더욱 관심이 가는 부분이였습니다.

위 본문에서는 애플과 어도비의 과거사 까지 살짝 언급이 되어있어 그동안 그들의 히스토리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흥미롭게 글을 읽으실 수 있을듯 하네요

스티브 잡스가 남긴 글을 간추려서 말씀 드리자면


1. '개방성'에 대하여


  • 플래시가 '널리'쓰이고 있기는 하지만 플래시의 가격, 개선, 판권등에 대한 전권을 유일하게 어도비가 쥐고 있는 100% 독자적인 상품으로 상당히 폐쇄적인 시스템이다. '널리 사용 되는 것'과 '개방적인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 애플의 아이팟터치,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사용되는 OS도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시스템이지만 애플은 HTML5, CSS등의 웹개방성을 추구하고있다.

2. '웹 전체'에 대하여


  • 어도비는 애플의 모바일기기가 '웹전체'에 접근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 위 주장의 근거는 웹 동영상들의 75%가 플래시로 제작 되어 있기 때문이지만, 전세계의 웹 동영상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유투브의 경우 애플 모바일기기의 기본앱으로 제공 되고 있으며 Vimeo, Netflix, Facebook, ABC, CBS, CNN, MSNBC, Fox News, ESPN, NPR, Time, The New York Times, The Wall Street Journal, Sports Illustrated, People, National Geographic 등 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웹 동영상을 볼 수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 애플의 모바일기기로 플래시게임을 즐길 수 없는것은 사실이지만 애플 앱스토어에는 50,000개가 넘는 게임 타이틀이 존재하고 있으며 대다수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3. '안정성, 보안성, 그리고 성능'에 대하여


  • 2009년을 기준으로 시만텍은 플래시를 최악의 보안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하였다.
  • 플래시가 모바일기기에서 최적의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애플은 주기적으로 이부분에 대한 성능개선을 요구하였지만 어도비는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개선적용 날짜를 미루고 있으며 애플은 이렇게 불안정한 시스템을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에 적용해 안정성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다.

4. '배터리 수명'에 대하여


  • 동영상을 재생하면서도 긴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영상을 하드웨어로 디코딩 해야하기 때문에 현대의 대부분의 모바일기기들은 H.264의 칩셋을 장착하고 있다. (이는 업계 표준임)
  • 플래시는 최근에서야 H.264를 지원하기 했지만 웹에 올라와있는 플래시 동영상들의 대부분은 오래된 디코더를 요구하고 있고 (소프트웨어 디코딩)이것은 배터리 성능을 약 50%이상 하락 시키는 원인이 된다.
  • 만약 모든 웹사이트 동영상들이 H.264를 지원하게 된다면 사파리나 크롬의 브라우저에서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 완벽하게 재생되므로 굳이 플래시를 사용할 필요조차 없다.

5. '터치'에 대하여


  • 플래시는 PC와 마우스를 위해 제작된 (구시대의) 시스템으로 (현시대의)터치 스크린에는 적합하지 않다.
  • 애플의 멀티 터치 인터페이스에는 마우스가 필요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플래시 웹사이트는 터치 기반의 모바일기기를 위해 다시 제작 되어야 할 것이다.

6. '가장 중요한 이유'에 대하여


  • 애플은 플래시를 동영상이나 웹사이트의 인터랙티브 컨텐츠들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플래시의 문제점/개선 방향을 의논해왔지만 어도비는 개발자들이 플래시로 제작한 앱을 애플의 모바일 기기에 포함시키기를 원했다.
  • 이는 앱의 조악한 품질을 야기할 뿐 아니라 플랫폼 자체의 발전조차 저해하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지난 경험으로 부터 뼈져리게 느꼈다.
  • 애플은 최고의 플랫폼을 개발자들에게 제공하고 개발자들은 플랫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최고의 앱을 개발하기를 원한다. 그런 최고의 앱들 덕분에 애플은 더 많은 기기들을 팔 수 있고, 개발자들은 더 많은 사용자들을 바탕으로 한 수익을 얻게 되며, 사용자들은 최고의 앱들을 사용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므로 이것은 모두가 이기는 길이다.

7. 결론


  • 플래시는 PC시대에서 PC와 마우스를 위해 제작 되었으며 이것은 어도비의 성공적인 비니지니스 였지만 모바일시대 (현재/미래)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 애플 앱스토어에 올라와있는 200,000여개의 앱들은 다수의 개발자들이 플래시 없이도 풍성한 그래픽의 어플리케이션과 게임을 만들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바일 기기는 물론 PC에서도 HTML5와 같은 새로운 개방형 표준들이 이길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남긴 장문의 글을 요약하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
결론만 말씀 드리자면 '애플은 모바일기기는 물론 PC에서도 개방성(표준화)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어도비(플래시)는 이에 적합하지 않은 구시대의 시스템이므로 미래지향적인 (애플의) 모바일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은 표면적인 이유이고 이외에도 흔히들 이야기하듯 아이폰 사파리에서 플래시를 허용하게되면 예상되는 앱스토어의 수익률 저하와 잡스의 어도비에대한 사적인 감정도 이유가 될수 있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플래쉬허용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이유가 어떻건 간에 잡스형이 계속해서 어도비랑 사이가 안좋았으면하는 바램입니다. 데스크탑으로도 웹서핑을 하다보면 플래쉬때문에 무거운 느낌을 받는데 모바일 플랫폼에서라면 빠르고 쾌적한 웹서핑에 더더욱 방해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향후 상황이 변할수도 있겠지만 당분간 애플모바일기기에서 플래시지원은 없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