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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S

SKT와 KT의 대결, TV광고 에서도 이어질까?

<이미지 출처 : 애플 코리아> 

SKT가 아이폰4를 정식 출시하며 함께 전파를 타게 된 아이폰4의 TV 광고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KT에 비해 1년 여 가량 늦은 아이폰4 출시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과연 SKT가 어떤 형태의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칠지도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궁금했던 점 이였는데요 SKT에서 눈에 드러나는 첫번째 결과물(?)인 TV 광고를 내 놓았습니다.

애플의 TV광고는 애플측에서 직접 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지만 금번 SKT의 아이폰4 광고는 애플의 기존 방침을 깨고 SKT가 자체 제작을 했다는 점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스티브 잡스의 승인을 거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링크 : 새창>


< SKT의 아이폰4 TV CF >

SKT의 아이폰4 광고는 드라마 '드림하이'의 송삼동 역활로 출현해 인기를 끌고있는 배우 김수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perfecT'라는 글자와 함께 엘레베이터 안에서도 통화가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KT의 불안한 통화품질 문제를 꼬집고 있기 때문에 KT의 입장에서는 좀 속이 쓰리겠죠.

사실 '콸콸콸' 이라고 부르짖는 이 광고를 보고 스티브 잡스가 만족해했다는 기사는 살짝 씁쓸하죠 ^^;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이 애플에서 직접 제작한 TV 광고를 방송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때, 희소성 면에서는 나름 인정을 해줘야지 않을까요?




아이폰4를 둘러싼 두 통신사의 TV 광고 대결

우리나라에 앞서 AT&T와 Verizon, 두 개의 통신사가 동시에 아이폰4를 공급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를 보면 앞으로 SKT와 KT의 대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어줍니다. 


대결을 먼저 시작한 건 버라이즌 이였습니다. 마치 모든 시계들이 버라이즌 아이폰4의 출시를 카운트다운 하는 것 처럼 부각 시키며 버라이즌 아이폰4 출시일인 2월 10일을 향해서 흐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 Verizon의 아이폰4 TV CF 'It begins' >


충격(?)을 받은 AT&T에서도 CDMA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버라이즌 아이폰에서는 불가능한 '음성통화중 데이터통신'에 대한 단점을 강조한 반격을 시작합니다. 파티준비가 잘 되 가는지 묻는 아내의 전화를 받은 남자가 아내와의 통화 중에 허겁지겁 정보검색을 하고, 예약까지 한번에 끝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죠.

< AT&T의 아이폰4 TV CF 'Answer' > 


이에 버라이즌에서는 AT&T의 통화품질을 꼬집는 광고를 방영하게 됩니다. 영상의 앞부분은 아이폰4의 미려한 디자인을 강조하는 듯 보이지만 마지막에 등장하는 테스트맨이 "내 목소리 잘 들려?"라고 말하며 버라이즌의 우수한 통화품질을 자랑하고 있죠. SKT도 마찬가지로 이런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을 듯 합니다.

< Verizon의 아이폰4 TV CF 'Verizon Test Man with iPhone4' >


하지만 더욱 재미있는 건 이후의 애플의 중재자 적인 역활 입니다. 두 통신사의 아이폰4가 동시에 등장하고 동일한 기능을 동일한 속도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느 통신사를 선택하든 아이폰4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죠.

< Apple의 아이폰4 TV CF 'Two is Better than One' >



물론 애플에게 있어서 미국만큼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 받지 못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애플의 중재자적인 역활까지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KT에서 한방 맞았으니 이제 대응을 해야겠죠?

과연 KT는 앞으로 어떤 형태의 대응을 보일지, 4월로 확정 된 아이패드2의 출시에서는 서로 어떤 형태의 마케팅을 펼칠지...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두 기업의 대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