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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매직 트랙패드 개봉기


"마우스보다 편하다고? 말이 돼?"

대부분의 친구들에게 맥북의 트랙패드가 마우스 보다 편하다고 이야기 할 때면 늘 저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역시 맥북의 트랙패드를 사용해보기 전 다른 노트북을 사용 했을 때의 트랙패드는 정말 불편하기 그지 없는 입력 장치였으니 그들의 반응이 당연한 것일 지도 모르겠군요. 전 멀티터치가 되지 않는 구형 맥북을 사용했는데 마우스를 연결한게 손에 꼽을 정도 입니다. 트랙패드를 사용하다보면 굳이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만큼 맥북의 터치 트랙패드는 너무나 편했습니다.




맥북을 사용하다 아이맥을 사용 할 때면 늘 입력장치가 아쉬웠습니다. 트랙패드와 같이 멀티터치를 지원하며 사용법이 비슷한 매직마우스가 나오긴 하였으나 이역시 맥북의 그것에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손목에 꽤 부담이 가기도 하고요..

그러던 중, 저와 같은 요구를 가진 소비자가 꽤 있었던지 고맙게도 데스크탑용 트랙패드를 출시해 주셨네요. 정신을 차려보니 전 이미 결제창에 제 주소를 입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결제하여 3일만에 물건을 받게 되었네요.


예상했던 것 보다는 큰 부피를 가진 박스입니다. 송장의 내용을 보니 TNT를 통해 중국에서 배송 되었네요.


박스를 뜯어보니 택배 박스의 크기가 큰 이유를 알겠더군요. 2개의 박스를 겹쳐서 꼼꼼하게 포장이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는 매직 트랙패드의 박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애플 제품들의 깔끔한 패키지 디자인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는 순간이죠.


제품의 이미지와 텍스트들의 배치... 구성요소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별다른 내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잘' 만들어 졌다는 느낌을 받는 이유는 뭘까요?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애플의 패키지디자인을 따라하려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애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느낌과는 차이가 있죠. 


박스의 뚜껑을 열어보니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매직 트랙패드! 최근 애플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알미늄 바디와 동일한 컬러를 하고 있으며, 맥북 프로에 장착 되어있는 트랙패드와 비교해보면 훨씬 큰 사이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애플 홈페이지의 소개에 따르면, 기존 트랙패드에 비해 약 80%정도의 크기가 커졌다고 합니다.)


구성품은 조금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간단하네요 ^^; 제품에 대한 자신감일까요? 사용설명서에도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알미늄 바디와 마모가 잘 되지않는 유리로 제작된 패드를 장착하고 있는 매직 트랙패드는 딱 봐도 다른 애플제품들과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매직 트랙패드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좌측상단의 측면에 자리잡고있는 동그란 마개에 일반AA사이즈의 건전지 2개를 삽입해 작동을 할 수 있습니다. (매직마우스의 최대 단점은 빠른 건전지 소모였는데... 트랙패드는 어떨지 확인해 봐야 겠네요)


AA사이즈의 건전지를 삽입하고, 매직 트랙패드 측면의 우측상단에 위치한 전원버튼을 누르면...


LED에 초록색 불이 들어오면서 제품의 On/Off 상태를알려줍니다. 매직 트랙패드도 매직 마우스와 마찬가지로 사용 유/무를 자동으로 판단해서 전원 조절을 한다고 하니 이후에는 굳이 전원버튼을 찾아 누르지 않아도 무방할듯 하네요. LED 인디케이터는 늘 켜져 있는 것은 아니고 전원을 켜고 끌때, 블루투스 페어링을 할때 등만 켜집니다.


애플의 wireless 키보드와 나란히 놓으니 마치 한 몸 처럼 정확하게 들어맞는군요


두 제품의 높이 또한 일치하는 모습입니다. 곧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합쳐놓은 제품이 출시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키보드와 트랙패드 모두 선이 없어서 책상이 정말 깔끔해지네요 Dock에 꽂혀있는 전선이 눈에 거슬릴 정도입니다. 역시 애플제품들은 함께 있을때 더욱 빛을 발하는것 같아요. 매직마우스는 곧 방출될 운명입니다.


맥북의 트랙패드를 쓰면서 마우스보다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익숙해지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러가지 제스쳐로 컴퓨터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합니다. 

윈도우에서도 사용이 가능 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맥에서와 같이 똑같은 기능들을 사용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앞으로 윈도우의 PC의 써드파티들도 트랙패드와 같은 멀티터치 기반의 입력장치를 다양하게 내놓는다면까운 미래에 마우스를 대체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용하시려면 애플 홈페이지에서 매직트랙패드 드라이버를 다운받아 설치 후 재부팅 해야 합니다.